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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걱정 근심이 아니라 그것이 만들어내는 부정적이고 비관적인 감정과 생각들에 동반하는 부정적 에너지입니다. 이 부정적 에너지는 우리의 본래적 기쁨과 평화를 가리고 뒤덮어 기운을 빼앗아버리는 어두운 먹구름과 같습니다.
게다가 걱정 근심하는 것은 반복되는 습관이어서 한번 길들여지면 좀처럼 이런 고통스러운 버릇의 질긴 습성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됩니다. 그러면 어떻게 스스로를 괴롭히는 이런 잘못된 습성에서 벗어나 늘 자유로울 수 있을까요?
그것은 걱정 근심을 전혀 안하는 게 아니라 그 본질을 보는 데 있습니다. 정견해보면 걱정 근심의 본질도 결국 생명의식이며 자기보호를 위한 활동입니다. 그러므로 걱정 근심을 대하는 자기 관점부터 과거와 달리 확 바뀌어야 합니다.
걱정 근심도 마음이 제 딴에는 몸을 위한답시고 돌리는 프로그램입니다. 하지만 부정적 에너지를 끌고 와 기운과 감정을 망치는 부작용이 문제인 거지요. 그래서 그 본질은 생명활동이며 내용물인 생각과 감정 느낌은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법칙에서 벗어날 수 없는 신기루 같은 일시적 환영임을 정견해야 합니다.
사실 스스로 영원한 걱정 근심거리란 게 따로 있을 수는 없습니다. 또 스스로 일정한 무게를 갖고 있는 걱정 근심거리란 것도 따로 없습니다. 능력 없는 가난한 자의 걱정 근심거리는 능력 있는 부자에겐 걱정거리도 아니니까요.
이는 모든 마음의 창조와 체험은 다 ‘관찰자 효과’ 혹은 ‘일체유심조’라는 법칙 속에서 생멸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누구에게나 고정불변성을 가진 걱정 근심거리가 따로 실재하고 있는 게 아니란 말씀입니다. 다 자기가 있다 하니 있게 되고 크다 하니 크게 다가오는 것뿐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만의 걱정 근심거리를 가지고 살아갑니다. 그러나 걱정 근심이란 불에 덴 경험이 있는 아이가 불을 볼 때 문득 생겨나는 자기보호본능 같은 것일 뿐, 그 생각과 감정은 절대적 사실이 아닌 것입니다. 고로 걱정 근심이 일어나면 그 일시성과 환영성을 먼저 정견해야 합니다.
걱정 근심의 본질은 나를 위한 마음의 활동이자 삶의 체험이니까요. 그렇다면 어차피 한판 사는 데 뭐 그리 큰 에너지를 걱정 근심거리에 바쳐가며 힘들게 살 필요가 있겠습니까? 그 본질이 결국 신기루 같은 허깨비인데 말입니다.
사람은 습관의 동물이라 습관은 반대되는 습관으로써만 고쳐집니다. 깨어 있다는 것은 창조주인 생명의식이 피조물인 걱정 근심거리에 농락당하며 그 희생자로서 우울하고 힘들게 고통 속에 살아가는 삶이 결국 나 자신이 만든 일종의 연극 연기 같은 삶의 태도라는 본질을 정견함으로부터 시작합니다.
고로 걱정 근심 때문에 마음이 힘든 분은 이제부턴 반대 습관을 가져보세요. 그것은 ‘이 또한 내 마음이 만들어낸 환영(허깨비)이다’라는 만트라를 외우거나 정견을 통해 그 본질이 원래 머무르지 않는 ‘생각+감정’ 나부랭이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생각과 감정에 휘말리지 않은 채 냉철히 직관하는 것입니다.
정견이 깊어지고 일상화되면 생명의식이 눈앞에 드러나 마음이 안정되고 맑고 밝아지면서 삶이 평화롭고 고요해집니다. 그러면 걱정 근심도 기쁨이나 즐거움과 마찬가지로 그냥 마음의 일시적 움직임에 불과한 환영임을 스스로 보게 될 것입니다. 이쯤 돼야 비로소 ‘깨어났다’ 할 수 있겠지요.
글 김연수 피올라마음학교 교장·한양특허법인 대표변리사
http://n.news.naver.com/article/028/0002614797?sid=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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